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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확진자 폭증에 거리두기 격상 '고심'
도내 주간 확진자 수 2단계 기준 충족
주간 감염재생산지수 올들어 최고 수치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1. 07.08. 11:44:52
제주지역에서 이틀 연속 두자릿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치솟하으면서 제주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까지 검토 중이다. 최근 도내 확진자 수가 거리두기 2단계 기준에 충족하는 데다 유행 확산 가늠 지표인 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일 1272건에 대해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이중 17명(1305~1321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1321번으로 집계됐으며 올들어 총 900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인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일 1.72에서 2.41로 대폭 증가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3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해 12월 14일부터 12월 20일까지 2.42를 보였던 것을 고려할 때 199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아울러 최근 1주 간 5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8명을 이미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경우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7명 미만이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7명을 넘어서면 2단계를 적용하게 돼 거리두기 격상 기준은 이미 넘어섰다.

이에 제주도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업종, 장소 등 선택적 핀셋 방역과 최종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현상에 대해 연일 3만 명 이상의 입도객이 제주를 찾는데다,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가 된 이후에 확진된 사례가 증가하면서 외부 요인으로 인한 확진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 39.3%(22명)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국 일별 확진자수와 제주 신규 확진자수를 비교했을 시 전국 발생 후 약 10~15일 후 제주지역도 확산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40~49세가 26.8%(15명), 30~39세 19.6%(11명), 20~29세 17.9%(10명), 50~59세 12.5%(7명), 0~9세 10.7%(6명), 60~69세 7.1%(4명), 10~19세 5.4%(3명)로 집계됐으며, 70세 이상 확진자는 없다.

신규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17명 중 15명(1305~1919번)은 전날 일반에 감염 사실이 공개된 확진자다. 밤사이 확진 판정을 받은 2명(1320~1321)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거나 감염경로가 확인 중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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