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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폭증' 구호물품 배송 늦고 예산도 바닥
이달들어 확산세에 도내 자가격리자 1500명 대 넘어서
격리 통보 이후 3~4일 지나 생필품 도착 등 불편 호소
생활지원금 추경 확보 후 절반 이상 소모 부족 우려도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1. 05.20. 17:58:22

자가격리자와 구호물품. 연합뉴스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로 폭증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를 관리·감독하는 행정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호물품 수요 급증에 따른 배달 지연 등의 민원이 잇따르는 데다, 자가격리자에게 지급하는 생활지원금도 급속히 소진되면서 국비 추가 확보 등 재원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자가격리자 수는 1504명이다. 이중 확진자 접촉자는 1247명, 해외 입국자는 257명이다.

올 초 제주지역 자가격리자 수는 300~400명 대를 유지하다 관광객, 타지역 방문 도민 등 입도객 관련 확진이 잇따랐던 4월 500명 대를 기록했다. 이후 이달 초부터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부 관련 집단 감염 등 N차 감염이 꼬리를 물며 확산세가 가파르게 상승해 1000명대 이상으로 폭증했다.

올해 월별 확진자 수는 1월 101명, 2월 48명, 3월 57명, 4일 87명, 5월 197명 등이다.

이처럼 격리자 수가 증가하면서 1:1 모니터링, 구호물품 지급 등 이들을 관리 감독하는 방역 행정력이 한계에 다다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엔 자가격리자에게 격리 당일 또는 다음 날 배송됐던 구호물품이 4일 가량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의 민원도 발생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현재 자가격리자 전담 업무는 각 실과 공무원들이 담당하고 있으며 공무원 1명 당 1.3명의 격리자들을 전담해 1:1 밀착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도내 자가격리 전담 공무원 수는 1961명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생필품 등 구호물품은 보건소에서 자가격리 통지서를 발부한 후 이뤄지는 것인데, 최근 하루 100명에서 많게는 250명의 격리자가 쏟아지고 있어 보건소 내 인력 역시 부족해 배송이 다소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자가격리자에게 지급되는 생활지원금 부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추경 등을 통해 자가격리자 생활지원비 38억400만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 18일까지 집행된 자가격리자 생활지원비는 약 22억 1300만원으로 이미 절반 이상이 고갈된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자가격리자 발생 추이를 월별로 판단해 질병청을 통해 국비를 확보해 부족함이 없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가격리자에게 지급하는 생활 지원금은 ▷1인 가구 기준 47만 4600원 ▷2인 가구 80만 2000원 ▷3인 가구 103만 5000원 ▷4인 가구 126만 6900원이 지급되고 있다. 다만 가족 중 공무원 또는 유급휴가 중인 직장인이 포함되거나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격리조치를 위반한 자에 대해선 지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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