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탐방예약제 시행후 탐방객 분산이 이뤄지고 고질적인 문제였던 성판악 갓길 불법 주·정차 문제 등도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올해 1월부터 운영중인 한라산 탐방 예약제 성과를 분석한 결과 주말평균 3~400대에 이르던 성판악 갓길 불법 주·정차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탐방예약제 시행 후 성판악을 찾은 탐방객은 2월 기준 3만2834명으로 지난해 5만5105명에 비해 약 59.5%가 감소했으며, 관음사 탐방로는 올해 1만3,819명(지난해 1만3744명)이 입장해 탐방객 분산도 이뤄졌다. 이어 탐방예약제 시행 후 적정인원 탐방으로 성판악 산악환자 발생 건수는 전년 2월 기준 229건에서 68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1~2월) 발생한 일반쓰레기가 2.9t이었으나, 탐방예약제 시행 후 1.5t으로 46% 이상 감소하는 등 쓰레기 배출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예약제 시행이 코로나19 방역대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탐방객 입장은 오전 5시 30분, 8시, 10시 등 시간대 별로 분산해 입장시키고, 출입게이트도 기존 1개소에서 2개소로 확대해 혼잡함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탐방객간 거리두기, 대피소 내 거리두기 등을 위해 현장안내 공무원을 배치했으며,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의 안내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아울러 비대면으로 출입 인증이 가능하도록 등산로 입구에 QR코드 무인발급기(키오스크)를 설치 운영해 코로나19 발생 시 탐방객 동선 확보에도 크게 기여했다. 김근용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탐방예약제를 시행하기까지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한라산은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다는 탐방객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등 탐방예약제의 정착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한라산의 지속가능한 환경자산 보호를 위해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빠른 시일 내에 완전히 정착되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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