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Hi Pet] 반려동물도 건강 검진 잊지 마세요!
아파도 잘 드러내지 않아… 정기검진 필수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0. 12.04. 00:00:00
퇴행성은 초기 치료·관리할수록 좋아
냥냥이 2~3세 전 첫 검진 후 1년 1회씩
동물병원서 상담 통해 검진항목 결정
특수동물도 주기적 검사·진찰받아야




매년 연말이 되면 한 해 동안 미뤄왔던 건강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각자가 받는 검진 항목들은 본인의 나이와 건상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결과에 큰 문제가 없기를, 건강에 이상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와 함께 지내는 반려동물은 어떨까? 반려동물들도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받아야 된다면 어떤 항목들을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할까?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1. 반려동물도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하나요?

=반려동물은 특성상 몸이 안 좋거나 불편해도 티를 잘 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건강상의 이상이 있다는 것이 겉으로 드러나면 무리에서 도태되거나 다른 동물들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이를 감추려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 검진을 통해 드러나지 않은 이상이나 문제가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며 진행되는 퇴행성 질병들은 그 징후를 빨리 확인해 초기에 치료·관리할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주기적인 건강 검진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2.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검진 주기가 정확히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수명을 비교해 보면 개, 고양이의 1년은 사람의 5년과 같다. 보통 2~3세가 되기 전 생애 첫 건강검진을 받은 후 1년에 1회씩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검진시 특이적인 항목이 발견되면 이상 유무 확인을 위해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며, 추적 검사의 주기는 1년 보다 짧을 수 있다. 정확한 기간은 현재 동물의 상태 및 이상이 의심되는 항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권장된다.



3. 반려동물 건강 검진은 어떤 항목을 받아야 하나요?

=각 동물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건강 검진 프로그램이 있으며, 검진 항목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세부적인 항목은 동물의 나이, 품종, 생활 환경, 평소 건강상태, 기존에 앓았던 질병의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검진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항목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검진 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 항목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4. 개, 고양이 이외의 특수 반려동물도 건강 검진이 필요한가요?

=특수동물은 개, 고양이보다 야생성이 강하기 때문에 몸의 문제나 이상이 있어도 빠르게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일부 동물들은 수명이 짧기 때문에(드워프 햄스터의 평균 수명은 약 2년 내외) 더욱 자주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특수동물의 건강 검진 가능 여부 및 항목은 병원에 따라 상이할 수 있고, 작고 예민한 특성 상 혈액 검사 진행 등이 어려울 수 있다. 사전에 검진 가능 여부와 가능 항목들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신체검사와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김윤기 제주키움동물병원장>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