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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빠지다
[2020 제주愛빠지다] (10)롯데관광개발
국내 대표 여행기업 제주서 새로운 비상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0. 11.13. 00:00:00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임직원들.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광화문시대 접고 본사 이전
드림타워 개장 준비 한창
법정관리 시련 딛고 극복
“일등 향토기업 오랜 꿈 실현”

롯데관광개발이 제주에서 제2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독자 운영하게 될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지난 5일 준공허가(사용승인)에 이어 연내 개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2021년부터 5년간 7조5200억원의 경제효과와 5만6000명의 취업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80년 9월 제주시로부터 공개입찰을 통해 노형동 사업부지를 매입한 이후 40년 만이자 2008년 11월 제주도 최고 높이 건축물로 확정된 이후 12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준공에 앞서 지난 9월 21일 50년 서울 광화문시대를 접고 제주로 본사를 이전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에 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했다. 순수 국내 기업으로 제주에 투자한 최대 규모다.

50년 대한민국 대표 종합여행기업인 롯데관광개발이 제주에서 새로운 50년을 시작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1971년 5월 아진관광(주)으로 출발한 롯데관광개발은 1978년 5월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관광교통(주)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 관광상품 판매여행사로 지정돼 승승장구했다. 이어 롯데관광개발은 2008년 사업비 30조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이라고 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민간기업으로는 최대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대도약의 기회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민관협력체제를 통해 금융위기를 잘 극복하는 듯 했던 용산사업은 최대주주였던 코레일의 새로운 경영진에 개발사업에 무지한 낙하산 인사가 들어오면서 결국 파국을 맞게 되는 불운을 겪었다. 결국 2013년 3월 18일 용산개발 사업이 부도로 롯데관광개발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최대 시련에 직면했다. 하지만 동화면세점 지분 매각 등 살을 깎는 자구노력에 곧바로 법정관리를 벗어났다.

롯데관광개발에게는 1980년 공개 입찰을 통해 확보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사업이 마지막 기회의 땅이었다. 엘리트 공무원 출신으로 나라경제에 기여한다는 일념 하에1970년대 불모지나 다름없던 여행사업에 뛰어들었던 김기병 회장이었다. 여행사업의 꽃이라고 하는 복합리조트 사업은 김 회장에게는 평생 숙원사업이나 다름없었다.

40년 꿈을 이룬 롯데관광개발은 이제 제주에서 새로운 50년을 위해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제주에서 제2의 창업을 선언한 롯데관광개발은 앞으로 5년간 700만명 이상의 고급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것이 롯데관광개발의 야심찬 목표다.

김기병 회장은 "개장하면 일자리 1등, 세금 1등의 일등 향토기업이 되겠다는 드림타워의 오랜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며 "인재양성은 물론 문화사업과 환경보호 등 각종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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