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정규 수업일엔 북초도서관 저녁과 주말은 마을 도서관 외관만큼 색다른 운영 방식 자원활동가 등 어른 힘 더해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노력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 가방을 멘 아이들이 하나 둘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을 멈췄던 도서관 문이 다시 열리자 아이들도 들뜬 듯 했다. 2층 서가로 향하더니 빌려갈 책을 찾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제주북초등학교 김영수도서관. 일본으로 건너가 기업인으로 성공한 20회 동문 김영수 선생(작고)이 1968년 어머니의 90회 생일에 맞춰 모교에 신축, 기증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으로 국비와 도비 9억원을 들여 기존 도서관에 옛 관사와 창고까지 합쳐 리모델링했고 지난해 5월 학교와 마을이 만나는 도서관으로 새롭게 개관했다. ![]() 제주북초등학교 김영수도서관은 평일 저녁과 주말에 마을도서관으로 지역민에게 개방된다. 제주 정치, 경제, 교육, 문화의 중심지였지만 제주시민회관 인근 제주도서관이 지금의 연삼로로 이전한 뒤 원도심엔 공공도서관 하나 없었다. ![]() 불 밝힌 김영수도서관. 김영수도서관에선 아이들에게 소리내어 책을 읽어주거나 대화가 가능하다. 애써 독서 활동을 하지 않고 휴식을 즐겨도 된다. 유진 김영수도서관 사서의 이야기처럼, 아이들이 도서관을 문턱없이 드나들다보면 어느날 '인생 책'을 건질 수 있다. 평일엔 저녁 늦게까지 운영되면서 이 시간에 보호자의 돌봄이 어려운 동네의 초등생 이상 아이들은 도서관으로 찾아든다. ![]() 2층 서가에서 아이들이 빌려볼 책을 고르고 있다. 도서관은 사서, 활동가,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매일 상주하며 운영되고 있다. 멀리 구좌읍에 사는 이들까지 그림책 읽어주기 활동가로 나서는 등 공간을 꾸려가는 이들은 김영수도서관이 지역에 튼실하게 뿌리내리고 다른 마을에도 긍정의 영향력을 끼치길 바란다. ![]() 도서관 2층 동물 모양 독서대 너머로 제주목 관아 건물이 보인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