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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내년 준공 가시화
식약처, 2021년 예산 당초 34억→156억 확대 조정
서귀포지 생약·바이오산업 메카 중심축 역할 기대
백금탁 기자 ㏊ru@i㏊lla.com
입력 : 2020. 09.03. 18:02:13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조감도.

올해 착공한 제주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건립사업이 내년도 예산 확보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1년도 예산안이 올해 5592억원보다 452억원(8.1%) 늘어난 6044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가운데 제주 관련 예산인 제주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이하 제주센터) 준공에 따른 사업비가 당초 34억원에서 156억원으로 확대 조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5월 온라인 기공식을 가진 제주센터는 현재 서귀포시 상효동 4만6882㎡(약 1만4000평)에 들어서며 2021년 말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57억원 규모다.

제주센터는 아열대성 생약자원을 재배하는 재배장과 온실·생약표본 등을 보존 연구하는 연구동, 표본 전시 및 체험활동을 위한 전시동으로 구성된다. 전시체험관은 생약과 한약 등을 교육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주센터의 신축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아열대성 생약 자원을 확보·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센터는 지역에 특화된 아열대 생약을 재배·관리하고 농가에 분양할 예정이며 수입 생약 대체를 위한 효능물질 연구, 해외유입 생약자원 안전관리 체계 마련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자생하는 동·식물 등을 활용해 표준생약을 제조하고, 아열대 생약 기준규격을 만들어 해외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우리나라 종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아열대성 생약 자원을 확보해 식품·화장품 제품화 지원을 통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아열대 생약 재배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서귀포지역의 생약·바이오산업의 메카로서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제주출신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은 '나고야의정서 대응과 국가생약자원 관리방향 마련을 위한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제주센터 유치 및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섰다.

현재 국내에는 강원도 양구와 충북 옥천 등 2곳의 생약자원관리센터가 운영 중이다. 센터는 생물자원 활용을 통해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는 지침인 국제협약 나고야의정서가 채택되면서 추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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