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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동부지역 월동채소 재배농가들이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강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린 싹에 망을 씌워놓고 놓았다. 사진=독자 제공 제주에 제8호 태풍 '바비'가 영향을 끼친지 일주일만인 2일 9호 태풍 '마이삭'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월동채소 재배 농업인들이 또 큰 피해를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양배추, 월동무, 비트는 8월 하순부터 파종과 정식이 이뤄져 어린 싹과 모종이 강풍이나 폭우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2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주 서쪽 해상을 통과한 태풍 바비로 인한 농작물 피해접수는 현재 239㏊로 집계됐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도 50여㏊가 접수된 상태다. 피해 작물은 당근, 월동무, 양배추, 비트 등이다. 제주시 지역에서 당근과 더덕은 파종이 모두 이뤄져 한창 생육기를 맞고 있다. 월동무는 재배예상면적 1730㏊ 중 30%에서 파종을 마쳤고, 양배추는 예상면적 1287㏊ 중 40%정도 정식을 끝낸 상태다. 브로콜리는 예상면적 980㏊ 가운데 정식률 10% 상태다. 특히 월동무와 양배추, 브로콜리는 8월 중·하순부터 파종과 정식이 이뤄져 싹과 모종이 어린 상태라 농가들은 태풍 마이삭 내습에 따른 강풍 피해를 가장 걱정하고 있다.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농가들은 어린 월동무 싹 위에 망을 덮어놓는 등 강풍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망 설치에는 국산재료를 사용할 경우 재료비와 인건비를 포함해 3.3㎡당 1500원, 외국산을 사용할 경우 1000~1100원 정도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지난해 몇몇 농가에서 설치한 결과 강풍 피해를 상당히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하면서 올해는 제주시 구좌읍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여러 농가에서 설치한 상태다. 어린싹이 강풍을 맞으면 활착하지 못한 뿌리가 흔들리며 넘어짐(도복) 피해로 상품성이 떨어지고 생산량 감소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강석보 성산일출봉농협조합장은 "지난해 일부 농가에서 채소밭에 망을 씌웠는데 강풍 피해를 80~90%정도 예방해주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12월 월동무 출하초기 가격 전망을 비교적 밝게 보고 있고, 강풍으로 인한 쓰러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망을 설치한 농가가 적잖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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