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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만기 연장·상환유예 종료에 ‘한숨’
도내 관광업·중소기업·소상공인 정상화 요원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0. 08.19. 00:00:00
금융당국 등 연장 방안 논의 중… 은행권 우려

정부가 지난 2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시행한 은행권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다음달 종료될 예정이어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주도내 은행권은 정부의 코로나19 지원방침에 따라 지난 2월부터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원금상환 만기를 다음달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고 이자상환도 유예했다.

제주은행의 대출만기연장은 1234건에 2461억원, 상환유예(이자포함)는 500건에 1423억원이다. 제주농협은행의 이자·할부 유예는 64건에 129억원, 만기연장은 144건에 73억원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학여행 등 단체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는 도내 관광업체의 정상화는 요원한 실정이다. 자금력이 부족해 폐업위기에 몰린 소상공인도 부지기수다. 신용평가 기준에 따른 등급이나 기존대출 이력을 기준으로 돈을 빌리지 못하는 중소기업도 많다.

제주시내 한 관광숙박업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 이미 관광진흥기금을 지원받아서 이번에 추가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서 "그나마 은행에서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을 유예해 줘 몇달을 견딜 수 있었는데 9월 유예기간이 끝나면 어떻게 살 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금융권과 금융당국은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한차례 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달중으로 재연장될 가능성이 높지만 은행권 일각에서는 대츨금과 이자를 갚지 못해 사실상 부실 가능성이 큰 중소기업들의 대출을 떠안는데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도내 한 중소기업 대표는 "현장에 코로나 19 피해가 지속되고 있고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흑자도산하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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