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시민기자의 눈
"무사 제주바당엔 아무도 들어가지 못허게 햄수과?"
2020년 정착주민 제주이해하기 프로그램 교육
김원순 시민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0. 08.11. 08:14:23

제주경제통상진흥원 2층 대강당에서 제주정착주민 위주로 제주의 수수께끼에 교육에 참가하여 열공 중

제주특별자치도 마을만들기종합지원센터는 지난 10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 2층 대강당에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의 수수께끼'라는 주제로 2020년 정착주민 제주이해하기 프로그램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입구에서부터 손 소독, 마스크 착용, 인적사항 기록하고 참가자들간 간격을 두고 철저하게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120분 교육을 받고도 배움이 고팠는지 질문으로 이어지고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열의가 대단하다.

담당 주무관은 "해마다 시행하는 교육"이라며 "올해는 제주가 좋아서 제주살이를 시작한 정착주민 우선으로 모집을 하고 부족한 인원만 선착순으로 모집해 30명이 선발됐는데 너무 진지하게 들어주셔서 담당자로서 기분이 좋다고 하시며 이 교육열기가 마지막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0대 중반 정도 되는 여성교육생은 "제주의 아름다운 오름과 검푸른 바다에 흠뻑 빠져서 제주에 온지 3년차"라고 하면서 "틈만 나면 산과 들, 바다로 다니며 제주의 문화와 역사, 자연을 공부하고 있는데 이번 교육이 너무 좋아서 참석을 참 잘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미 한라산을 10여차례 올랐다고 은근히 자랑하며 오늘 교육은 꼭 들어보고 싶은 교육"이라며 "좌혜경 해녀전문가가 소상하게 알려줘 이제 해녀 입장과 해녀들이 걸어 온 발자취를 조금 이해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바다로 갈 때마다 해녀들이 호이호이 하며 뱉어내는 휘파람 소리가 궁금했다"며 "자맥질 하러 물 밑 아래로 내려가서 긴 숨을 바다 속에서 다 몰아쉬고 숨이 다 끊어질 무렵에 물위로 올라와 토해내는 긴 숨비소리다. 숨을 다 비어내며 수 백 번 잠수를 해야 가족생계 유지됐다는 강사 이야기에 가슴을 퍽 쳤다"고 했다.

또다른 교육생은 "왜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지 모르겠다. 바다는 공동의 자산인데 어촌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제주바다는 제주도민들이 것이 맞지만 도와 마을 어촌계가 계약을 하면 계약기간 동안 마을공동어장으로 가꾸고 생물들을 길러 마을 발전에 기여하기에 그렇다고 설명을 해도 이해를 잘 못한다.

그 이야기에 필자는 마을에 공동어장으로 관리하는 것은 좋은데 일부 구역은 누구나 들어가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타 지역에서 어린이를 동반하고 온 관광객들은 짙푸른 바닷물을 손으로 만지고 고동이나 해초들을 만져보는 느낌이 긴 추억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마을에 작은 수익도 생길 것이다. 제주해녀문화는 2016년도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등재돼 전 세계에 알리고 있으니 제주의 해녀 삼촌덜 몸 건강하시고 제주바당 잘 지켜 주십서덜 예.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