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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인터뷰] 여기동 남해어업관리단장
“어업인과 현장 소통… 도민과 함께할 것”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20. 06.19. 00:00:00

여기동 남해어업관리단장이 관리단 출범 후 성과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출범 3주년 남해어업관리단

제주 해상 치안·안전 책임
불법조업 中어선 중점 단속
우리 어선 日 나포 예방도

“신청사 완공 후 이전…
제주지역 인재 채용 계획"


제주항 연안 여객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해양수산부 소속 남해어업관리단이 오는 20일로 출범 3주년을 맞는다. 남해어업관리단은 아직 도민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해경과 함께 제주 해상의 치안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남해어업관리단의 여기동 단장을 만나 지난 3년간의 성과와 목표에 대해서 들어봤다.

▶남해어업관리단 제주 출범 배경은=기존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어업관리단은 동해·서해 2개 단 체제로 운영됐다. 남해·제주 수역은 동해어업관리단 산하 제주어업사무소가 관리했었지만, 중국어선 불법조업 가운데 60% 가량이 제주·남해 수역에서 자행될 정도로 남해 단속 강화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2017년 6월 20일 제주에서 남해어업관리단이 출범됐다. 남해어업관리단은 정원 90명으로 출범했지만, 현재 정원 267명, 선박 12척으로 제주지역 정부 소속 기관 중 최대 규모로 발전했다.

▶남해어업관리단의 주요 업무는=주요 수산생물 산란·성육지가 다수 분포한 제주, 남해안 해역에서의 한·중 및 한·일 어업협정에 따른 불법조업 지도와 단속을 하고 있다. 또한 무허가·허가 외 어구적재 등 수산 관련 규정 위반행위 지도·단속과 함께 범칙어획물, 불법어구 유통행위 단속 및 어업용 면세유 사후관리도 실시한다. 이외에도 어업조정위원회를 운영해 어업분쟁 해소에 노력하고 있으며, 어업인·관계기관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고충 청취와 정부의 정책도 홍보하고 있다.

▶주요 성과는=무허가 중국어선의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 침범 조업 및 제한조건 위반행위(그물코 위반, 조업일지 부실기재 등)에 대해 중점 단속했다.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건수는 2017년 17건(담보금 9억4000만원), 2018년 30건(16억1000만원), 지난해 23건(17억1000만원), 그리고 올해 현재까지 4건(6억8000만원)이다. 또한 한·일 중간수역 및 EEZ 경계 중심 순시 활동 강화로 지난해 우리 어선의 일본측 나포 건수 제로를 달성했다.

▶제주 출범 이후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은=정원 267명의 숙소 비용으로만 매년 7억7000여만원이 소요된다. 또한 각종 계약 및 물품 구매로 7억여원, 선박 유류비 70억원 등이 매년 사용된다. 선박 출항 시에 필요한 부식 등도 지역 내 전통시장을 이용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발전 방향과 목표는=어업인들과의 밀접한 현장 소통을 통해 어업 현장 중심 행정을 실현하려고 한다. 또한 관계기관과 합동 캠페인을 실시해 어선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앞장서겠다. 현재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남해어업관리단 신청사가 건립 중이다. 청사를 이전하고 새롭게 충원되는 인력을 정부와 협의해 제주지역 인재로 채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도민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도민과 함께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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