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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부 시인' 고병용 일곱 번째 시집
"자연 앞에 눈물 보이지 말고 살아있음에 감사하라"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5.12. 17:43:16
'농부 시인'인 제주 고병용 시인이 일곱 번째 시집 '가을바람이 들려주는 풍금 소리'(도서출판 천우)를 냈다.

시인은 일기를 작성하듯 살아가는 그대로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시를 쓰려 한다. 시편들엔 시적 화자가 더덕밭에서 바라본 일상들이 흩어져 있다.

'풀꽃을 항상 봐도/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지만/ 때로는 고운 꽃도 피웁니다'란 '풀꽃'에 시인의 나날이 비쳐든다. '뚜벅뚜벅 걸어서/ 산에 가 앉으면// 자연 앞에/ 눈물 보이지 말고/ 살아 있음에 감사하라'('토종 감나무')는 대목에 이르면 먼저 간 딸을 애써 잊으려는 시인의 마음이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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