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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의회 업무보고, 개발公 파업 해결 계기로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0. 01.09. 00:00:00
제주도의회가 파업 열흘을 훌쩍 넘긴 제주도개발공사 노사분쟁과 관련 해결 실마리를 찾기 위해 나섰습니다.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8일 개발공사 파업사태와 관련 김성언 정무부지사와 노사 양측이 참가한 가운데 특별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도의회의 특별업무보고는 뒤늦은 감이 있지만 노사양측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는 점에서 바람직합니다.

도내 최대 공기업인 개발공사 노조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오늘로 14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파업으로 삼다수 생산 중단과 가공용 감귤 처리난 등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노사양측간 대화는 불신만 초래하면서 겉돌고 있습니다. 도민사회에서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특히 제주도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도는 파업 초기부터 어디까지나 노사간의 문제라며 손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감독기관인 제주도가 너희끼리 알아서 해결하라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파업사태가 해결조짐을 보이지 않는데에는 일정부분 제주도의 책임도 큽니다. 산하 공기업 파업 사태를 수수방관한다는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제주도로서는 파업사태 해결에 보다 책임성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사측을 포함해서 진정성 있는 자세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노조도 강경일변도의 투쟁보다는 보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일각에서 도민을 볼모로 하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도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극단적 자세는 지양해야 합니다. 도민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도의회 특별업무보고를 계기로 파업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서로가 중지를 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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