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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플러스] 이웃에 베푸는 사랑, 따뜻해지는 겨울
사회복지모금회·적십자 등 기부처 다양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19. 12.13. 00:00:00
아름다운가게 기증 물품 세액공제 15%

올 한해도 어김없이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새해를 앞두고 올해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해야 할 지 고민에 빠진 이들이 많다. 때 마침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니 가족, 연인과 함께 나들이 가는 것도 좋을 법 하지만 연말 연시 주변의 이웃들을 돌아보며 사랑을 베푸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기부로 따뜻해지는 겨울=기부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지, 꼭 시기를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밑 한파에는 따뜻한 손길이 더욱 절실한 법이다.

현재 제주시 노형오거리와 제주도청 로비 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의 수은주는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27.2℃ 를 가리키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1℃씩 올라가는 데 올해 목표액은 47억8200만원이다. 기부 방법은 간단하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도내 방송사에 마련된 접수창구 또는 도내 금융기관과 약국, 읍·면·동주민센터 등에 비치된 사랑의 열매 모금함을 통해 성금을 내면 된다. 손쉽게 사랑의 전화(060-700-0009·건당 3000원)나 문자 기부(#9004·건당 2000원)를 통해서도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제주적십자도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적십자사의 모금 목표는 집중모금 10억원, 정기후원금 9억6000만원, 사회협력 기부금 7억4000만원, 기타 수입 8억9000만원 등 35억9000만원이다. 모금액은 이재민을 위한 재난구호,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봉사, 응급처치 보급 등 안전사업, 청소년을 위한 RCY 활동 등에 쓰인다.

참여는 배부된 지로용지로 은행, 인터넷뱅킹, 적십자사 홈페이지, 편의점, 콜센터(1577-8179) 등을 통해 하면 된다.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 크리마스 실도 이참에 마련해보자. 최근 들어 결핵이 과거의 질병으로 인식되다 보니 크리스마스 실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결핵 환자 수 3만6044명에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도 1816명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은 부끄럽게도 OECD 국가 중 1위다.

더욱이 올해 크리스마스 실 도안은 세계 평화의 섬 제주도와 해녀문화를 주제로 하고 있다니 구입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

▶헌옷, 헌책으로 베푸는 사랑=잠시 눈을 돌려 집안을 바라보면 쓰지 않는 물건들을 제법 발견할 수 있다. 전국 곳곳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는 이렇게 쓰지 않는 물품을 기다리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는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뒤 얻은 수익금을 국내외 소외 이웃을 돕는데 쓴다. 기증 가능한 물건들로는 주방용품, 미개봉 식품류, 생활세제, 미사용 침구류 , 악기류 소형가구, 소형 운동기구, 도서, 헌옷, 가전제품 등이 있다. 단 입으로 부는 악기, 유통 기한이 지난 제품, 헌옷 중에서는 착용했던 속옷, 잠옷 등 남이 쓰기 곤란한 것들은 기증 받지 않는다.

기증품 수량이 3박스 이상일 경우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기증을 신청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아름다운가게 직원, 혹은 택배기사가 방문해 수거한다.물품을 기증 하면 아름다운 가게가 기부 영수증을 받급한다. 이 영수증으로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세액공제는 기부인정금액의 15%다. 책이나 옷 등을 내고 기부금을 10만원으로 인정받았다면, 15%에 해당되는 1만5000원이 최종 세액에서 공제되는 것이다. 기부금이 아니라 물건이기에 기증받은 곳에서 기부인정금액을 산정해야 하는 데, 아름다운가게는 기증받은 물건의 평균 판매단가를 기준으로 금액을 책정한다고 한다. 공제한도는 근로소득금액의 30%까지고, 한도 초과한 기부금은 10년간 이월공제 된다. 공제한도를 넘겼더라도 향후 10년간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제주에는 아름다운 가게가 제주시 노형동, 제주시 일도1동, 서귀포시 서홍동 등 3곳에 들어서 있다. 이번 주말 헌옷, 헌책 등을 들고 아름다운 가게를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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