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화의 '삼양'. 1978년 30대 후반이던 화가 김택화. 고인은 제주에서 나고 자란 사람 중에서 처음으로 현대 미술을 전공했다. 제주출신 최초로 홍익대 미대에 진학했고 두 차례 제주미술협회 회장을 지냈다. 국내 최초의 추상표현주의 그룹인 '오리진' 창립 멤버로 신천지미술관 관장, 제주도립미술관건립추진위원장을 역임했다. 스무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미술관의 소장품은 10호에서 300호에 이르는 유화 100여점과 스케치 작품 4000점이다. 이른바 중앙 화단의 명예를 뒤로 하고 홀연히 고향 제주로 내려와 40여년간 그려낸 작품과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방대한 양의 스케치를 보유하고 있다. 한라산 소주 '하얀 병'의 패키지 그림 원화와 1990년대 한라일보에 연재했던 현길언의 제주4·3 소재 소설 '한라산' 삽화도 소개된다. 지난달 제주도 1종 미술관으로 등록됐고 호암미술관, 성곡미술관 등을 거친 박천남 한국큐레이터협회장이 학예사로 근무한다. 특히 아트숍은 제주를 대표하는 기념품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운영된다. 고인의 유화 작품을 재해석해 프린트한 요가 레깅스(요깅스)는 김택화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아이템이고 드로잉 티셔츠, 유화 프린트 머그컵과 접시, 파우치, 쿠션, 실크스카프, 가방, 리사이클링 상품도 나온다. 카페의 테이블, 의자 등 가구와 오브제는 고인의 아들인 김도마 작가가 제주바다에 버려진 유목과 고재 등을 이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작품이다. 개관식은 이달 16일 오후 3시. 문의 070-8778-0627.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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