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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구연봉사단과 장애인들이 함께 율동과 기차놀이를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 제주상록동화구연봉사단(회장 송윤숙)은 제주시 화북동에 위치한 사랑의 집 성심원에서 지난 12일 아침 회원들이 도착하는 대로 차를 마시며 안부교환과 그날 들려줄 동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서 이를 엮어나갈 강당으로 이동, 기다리는 지적 장애인들에게 전해줄 각자 맡은 역할을 진지하게 연습했다. 그림그리기에 이어 ‘커다란 무’ 뽑는 동화를 구술해나간 이정자회원은 8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곱고도 무게 있는 목소리로 흥미를 더해 주었다. 봉사단 회원들의 평균 연령은 70대이지만, 동화 속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목소리와 동작에서 따뜻한 사랑의 숨결이 물씬 풍겨 나오는 듯했다. 좀 더 분명한 메시지를 주기위해 동화를 재미있게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새로운 동화를 중심으로 꾸며나가면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기 습득한 율동과 기차놀이 등도 다채롭게 연결시키는 연습을 했다. 연습한지 약 30분이 지나, 동화 듣는 시간이 되자, 장애인들이 동시에 교실로 들어오며 친숙해진 봉사단 회원들과 서로 손바닥을 마주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동화내용은 커다란 무를 뽑는데 동물들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호랑이, 토끼, 개구리 등 여러 동물 인형을 사용했다. 일부 장애인도 직접 참여함으로써 흥을 더 했다. 그리고 봉사단 회원과 장애인들은 그간 배운 율동을 함께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분명했다. 강영자봉사단총무는 ‘오늘은 회원 10 여명이 참여했고, 비슷한 수의 장애인이 가장 잘 어울려준 날’이라고 즐거워했다. 아울러 ‘봉사란 나에게는 조그마한 정성이지만, 필요한 사람에게는 엄청난 힘과 용기를 주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보람이라고 한다면 전체 회원들이 공감하는 것으로 ‘동화구연이 지속되면서 장애인들의 행동이 상당히 부드러워졌고 그들의 일상 속에 기다림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30 여명의 회원을 가진 제주상록동화구연봉사단은 창립 6년으로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화요일 제주시 화북동 사랑의 집 성심원에서 동화구연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모범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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