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경제
작년 간질환·운수사고로 제주도민 많이 숨졌다
결핵·뇌혈관질환 사망자 수 적고… 대장암·자해는 많아
통계청 "전국 28만8820명 최대 고령화·겨울 한파 원인"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19. 09.25. 09:04:25
지난해 질병이나 사고로 숨진 제주도민은 3912명으로 2017년 3738명보다 174명(4.7%)이 늘었다. 최근 인구 유입 및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간질환, 운수사고, 고의적 자해(자살) 등이 전국 대비 높은 이유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민의 조사망률(10만명 기준)은 595.7명(전국평균 582.5명)으로 부산을 제외한 대도시에 견줘 높지만, 행정 도 단위에서는 경기(466.9명) 다음으로 낮다. 2005년 전국 기준 연령별 구조로 표준화한 사망률인 연령표준화 사망률도 제주는 326.1명(전국평균 322.6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다.

사망 원인별로는 제주가 호흡기결핵(0.8명·17위), 뇌혈관질환(18.5명·17위), 폐암(17.2명·16위), 폐렴(16.8명·16위), 고혈압성질환(3.8명·16위), 당뇨병(7.1명·15위), 위암(8.1명·공동 14위) 등은 전국에서 최하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간질환(11.9명·1위), 대장암(10.9명·2위), 고의적 자해(27.3명·2위), 운수사고(10.8명·3위)는 전국 대비 매우 높았다.

지난해 호흡기결핵으로 사망한 제주도민은 10만명당 0.8명으로 전국평균 1.6명에 견줘 절반 수준이다. 뇌혈관질환도 전국평균 23.3명에 비해 4.8명이 적어 전국에서 가장 낮다. 그러나 간질환은 높은 음주율(60%) 등의 이유로 전국평균 9.1명보다 1.8명이 앞선다. 다행히 간암은 13.7명으로 전국평균 12.6명에 견줘 적지만 전국에서 중위권이다.

한편 지난해 고령화와 겨울 한파 등의 영향으로 전국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4.7%(1만3286명) 증가한 29만8820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가장 많았다.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전체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80세 이상이었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819명으로 전년보다 36명 늘었다.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