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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도로환경으로 인해 제주도내 야간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비율이 전국 최고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컴컴한 도로가 보행환경을 위협하고 교통사고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꿈꾸는 제주도로서는 가로등 설치 미비 등 열악한 도로·교통환경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 도민과 관광객들은 가로등 등 방범시설 부족으로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이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설문조사 결과 불안을 느끼는 원인으로 가로등 등 방범시설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이 방증입니다. 조사결과를 보면 가로등 설치 비율은 전국의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경찰의 분석 결과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도로 1㎞당 가로등(보안등 포함)은 22대가 설치됐습니다. 전국 평균 43대와 비교했을 때 51.2%(제주시 62.2%, 서귀포시 37.8%)에 그쳤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도내 야간 교통사망사고 비율(주간 대비)은 전국 50%를 넘는 52.9%에 이릅니다. 또한 최근 3년간 전체 보행자 교통사망사고(연 평균 38명)중 야간 사망사고 비율은 71.1%(연평균 27명)에 달합니다. 전국 평균 61.2% 대비 최고 수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니 안전체감도가 좋을리 없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도민 안전체감도는 매년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인구 10만명 당 5대 범죄 발생비율도 전국 평균에 비해 38.8%나 많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도로·교통시설 확충과 치안환경 개선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제주도와 경찰 등 당국이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 이러한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종합대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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