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며칠 앞둔 지난 7일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전국을 강타하며 출하를 앞둔 과수재배 농가들이 큰 피해를 봤다. 당초 제수용품인 사과와 배 등의 출하량이 많아 가격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태풍 피해로 과일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원은 이날 기준, 1157㏊에 이른다. 특히 배의 주산지인 나주와 영암 등 전남지역의 낙과 피해 면적이 상당하다. 이에 따른 배와 사과 등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추석 성수기 출하량 전망'을 통해 사과와 배의 출하량은 6%, 5% 각각 증가하고 단감은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태풍 내습에 따른 낙과 피해 및 상처과 발생으로 품질 저하를 우려했다. 추석 성수기 사과(홍로) 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전년보다 낮지만 평년보다는 높은 5㎏ 상품 기준 2만9000원~3만2000원 수준이다. 배(신고) 역시 출하량 증가로 사과와 유사하고 가격은 7.5㎏ 기준 2만7000원~3만원대로 예상된다. 단감(서촌조생) 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전년보다 높은 10㎏ 기준 4만6000원~4만9000원대를 보일 전망이다. 하우스감귤의 평균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9월 기준 전년도 4580원 보다 낮은 ㎏당 4000원~4300원으로 전망된다. 포도는 소비대채 과일류 가격 약세로 출하량과 함께 가격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 피해로 추석 성수기를 맞아 가격 변동이 어떻게 이뤄질지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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