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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애란의 '연북로 블루스'. 제주도 문예회관 전시실에 두 개의 달이 비추고 있다. 김애란의 일곱번째 개인전 '제주 아일랜드'와 양민희의 첫 개인전 '연월(戀月)'에 나란히 달이 떠올랐다. 서양화를 전공한 김애란은 해안가에서 마주한 태풍의 잔상을 떨치지 못해 그 순간을 오래도록 작품에 담아왔다. 이번에는 제주 바다의 거친 파도와 공존하는 달빛, 별빛을 더했다. 어둠을 감추려는 햇빛과 달리 달빛은 어둠을 감싸 안는다. 작가는 달이 품은 그 포용의 메시지에 끌렸다. "형식은 없다, 마음 가는 대로 가보자"며 작업한 작품들로 '웰컴 투 신엄', '연북로 블루스', '새벽달', '평화' 등을 볼 수 있다. 그의 유화 속 '제주 아일랜드'는 낭만적이다. 전시는 이달 8일까지 1전시실. ![]() 양민희의 '폭풍전야'. 달 뜬 하늘아래 섬은 모델링 페이스트를 이용해 쌓이고 올리거나 긁어내고 깎는 부조회화(입체회화)기법으로 표현됐다. 우리네 얽혀사는 사회 같은 바다에 외로이 떠있는 존재인 섬을 형상화하는 이같은 과정은 작가에게 치유의 시간이 되었다. '섬의 기억', '폭풍 전야', '연월-범섬' 등이 나왔다. 이달 8일까지 3전시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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