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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IB본부와 한국어화 협력각서 체결
공교육 도입 공식화… 11월 중 시범학교 선정
이석문 "대입 40%는 학종·입시와도 충돌 안해"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9. 07.30. 14:19:31

제주도교육청이 IB본부와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화 협력각서(MOC)'를 체결해 공교육에 IB 한국어DP 도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제주도교육청이 1년에 걸친 협상과 검토 끝에 IB본부와 MOC를 체결해 공교육에 IB(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 디플로마 프로그램(DP) 도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대구광역시교육청과 함께 지난 12일 IB본부(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와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화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이번 협력각서의 체결로 한국 교육 역사상 최초로 '한국어 IB교육프로그램'이 국내 공교육에 도입되는 길이 열렸다"며 "IB본부는 주로 학교 단위로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고, 일본이 2013년 IB 일본어화 추진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협력각서를 체결한 적은 있지만, 교육청 단위에서 IB본부와 협력각서를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MOC 체결에 앞서 제주도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은 2018년 3월과 9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IB본부와의 두 차례 회담을 통해 한국어화 추진에 합의했다. 이어 2019년 4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IB 월드스쿨 책임자 아시시 트리베디(Mr. Ashish Trivedi)가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화 추진 협약식'을 개최해 IB 한국어화 추진을 공식 확정했다.

 이후 협력각서 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으며, 3개월 넘게 이어진 본격 협상 끝에 최종 협약 체결을 이뤘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오는 11월 중 도내 읍면지역 고등학교 중IB 과정 적용 시범학교 1곳을 선정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DP 과정을 운영한 뒤 2023년 11월에 처음으로 IB 외부평가를 치를 계획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현재 대입도 정시 30%와 수능 최저성적을 요구하는 수시 30%이고, 나머지 40%는 수능최저성적을 요구받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 또는 교과전형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IB와 입시는 충돌하지 않고, 오히려 입시에 더 긍정적인 결과들이 나올 것"이라며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변화가 시작됐다. 한 개의 질문에 한 개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교육이 아닌 스스로 질문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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