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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하천·해안 관리 정책 바꿔야"
옹포천서 멸종위기종 기수갈고둥 대량 번식 확인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19. 07.18. 14:34:53

기수갈고둥과 알.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6일 옹포천 하류 해안을 조사한 결과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보호 2급'으로 지정한 기수갈고둥이 대량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옹포천 하류에서 기수갈고둥 성체 300개체와 산란된 수많은 알이 발견됐다"며 "이는 지난 2016년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발간한 '제주도 해안의 멸종위기동물 현황 조사 및 관리 대책 방안 보고서'의 평균 30여마리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수갈고둥이 발견된 옹포천 하류 지역.

 이어 "이처럼 숫자가 많이 늘어난 이유는 정밀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지난 2015년 마무리된 하천복원사업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발견은 앞으로 제주도의 하천과 해안 보전 정책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잇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제주도 당국은 옹포천 하류 해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법적 보호 장치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서는 제주도의 전반적인 하천 관리 및 해안 관리를 생태·환경 중심의 관점으로 옮기고 보전관리와 복원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올해 중점사업으로 연안 보전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연안습지 조사팀을 구성해 정기적인 습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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