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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에 고개 숙인 태극기
국기계양봉 노후돼 일부 파손… 재정비 필요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19. 07.17. 17:47:51
제주에 설치된 국기게양봉이 관리 부실로 인해 태극기가 거꾸로 매달린 채 게양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7일 제주시 연동의 한 인도 가로등에 설치된 국기게양봉에는 제헌절을 맞아 많은 수의 태극기가 꽂혀 있었다. 하지만 일부 국기게양봉에는 부분적으로 녹이 슬거나 파손돼 태극기가 거꾸로 매달려 있거나, 아예 도로 위로 떨어져 있었다.

 인근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상인 박모(33)씨는 "아침에는 제대로 꽂혀 있었는데 바람이 세게 불어서 그런지 갑자기 부러졌다"며 "다른 곳도 오래된 게양봉이 있을 텐데 전체적으로 재정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길을 지나던 행인 김모(27)씨는 "이 지역은 중국인 등 많은 외국인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거꾸로 매달려 있는 태극기를 본다고 생각하니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담당자가 출장으로 인해 정확한 사실 확인은 힘들지만,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주기적인 실태 조사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직접 가서 현장을 확인해보고 담당자와 논의를 거쳐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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