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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 성장 열쇠는 자체 생산·공급량 조절"

한국농업경제연구원 이용선·박한울 연구원 주제강연
"품종개량 한계·농가 고령화·인력난 지속가능성 악화"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19. 07.09. 15:16:45
감귤 품종개량 한계, 재배농가 고령화, 인력난 등 감귤농업의 지속가능성이 약화될 우려에 따른 농정당국의 자체 생산·공급량 조절이 제주감귤산업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는 주장이다.

한국농업경제연구원 이용선 선임연구위원과 박한울 전임연구원은 9일 라마다프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주도 농업·농촌 특별 심포지엄'에서 '제주 감귤산업의 미래전망과 대응'의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향후 국내 차원에서의 감귤 품종 개발 및 육성이 되지않은 한 품질 개선은 어렵고 일본감귤 품종 도입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감귤 재배농가의 경영주 연령은 향후 10년 후에는 70대 이상 농가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40대 이하는 거의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외부 노동력 고용도 최저 임금제 도입 등에 의한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고령화로 일손 부족 및 감귤농업의 지속가능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제주감귤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감귤 생산·공급량에 대해 전략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라며 "자제 공급량 조절이 가장 효과적인 가격안정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주도 차원의 감귤류를 비롯한 과수 수급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라고 조언했다. 또 "만감류 가운데 천혜향·레드향 감귤도 최근 증가세가 약화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신규 식재를 자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들은 ▷저장을 통한 출하량 조절로 공급 차별화 ▷타이벡 기술 적용한 당도 높이기 ▷풋귤의 안정적 판로 확대 ▷온라인 거래 활성화 ▷기후온난화에 대응한 신소득 작물 발굴 등을 제시했다. 감귤 재배농가의 고령화에 따른 정책적 지원으로 농기계 및 농작업 편의장비 지원, 농업인력센터 우선 연계를 통한 노동력 부담 경감 등의 단기적 지원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고령농가의 제3자 승계, 법인 승계 등을 포함한 경영지원을 위한 정책 프로그램 강화가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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