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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교 비정규직 파업, 학생들 피해 안타깝다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9. 07.04. 00:00:00
제주도내 학교에 근무하는 급식조리사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예정대로 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학교 비정규직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당분간 급식중단에 따른 불편과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부터 5일까지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파업 첫날에는 도내 172개 학교 중 73개교가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이 가운데 57개교는 빵·우유로 급식을 대체하고, 12개교는 도시락 지참, 3개교는 단축수업을 했습니다. 나머지 1개교는 현장학습으로 급식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4일에는 40개 학교의 급식이 중단될 예정입니다. 5일에는 급식 중단이 29개 학교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업 기간 단축수업을 결정한 학교는 남원중·효돈중·오름중, 중문고(기말고사일)입니다. 이와함께 돌봄교실 214개 교실 중 90개 교실의 수업 차질이 우려됩니다. 도교육청은 파업에 따른 급식 중단 대책으로 ▷학생별 도시락 지참 ▷빵·우유 등 급식대용품 제공 ▷단축수업 등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참으로 딱한 일입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이란 최후의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들은 "학교를 일터로 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은 우리 사회의 그 어떤 차별보다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충분히 일리 있는 주장입니다. 이렇게 파업에 이르기까지 교육당국은 그동안 뭘 했는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교육당국이 제시한 대책도 모두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어른들 때문에 학생들이 더 이상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화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일선 학교에서 파업사태가 벌어진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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