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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수현 도예가가 빚은 '귀얄과 덤벙'
10년 만에 분청작업 서귀포 이중섭창작스튜디오서 개인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9. 06.30. 09:18:26

김수현 작가가 빚은 '분청 덤벙 선각문 편병'.

제주 도예가 김수현씨가 10년 만에 분청작업으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펼쳐지고 있는 '귀얄과 덤벙'전이다.

김 작가는 근래 '제주의 바람'을 주제로 도예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번에는 '법고창신'하며 기존 작업에 변화를 주려는 시도로 조선시대 도자기 중 하나인 분청사기 기법을 이용한 작품을 빚어냈다.

분청사기는 14세기 후반에 등장해 200년 넘게 만들어진 조선시대의 도자다. 작가는 분청사기의 7가지 분장기법 중에서 후반에 나타나는 귀얄과 덤벙을 중심으로 개인전을 꾸몄다.

귀얄과 덤벙 기법은 고려청자를 이어온 분청사기에서 백자로 이행되어 가는 과정을 잘 드러낸다. 귀얄 기법은 붓으로 백토를 분장하는 일을 말한다. 덤벙 기법은 백토를 덤벙 담궈 백자화시키는 과정을 일컫는다. 이 둘은 분청사기 기법에서도 가장 회화적이며 과감한 장식기법으로 분류된다.

김수현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현대적 미감으로 분청을 재해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29일 시작된 전시로 7월 4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10-3696-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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