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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필름에 담긴 '80년대 기억속의 제주'
사진가 김종현씨 개인전… 150여점 사진집도 발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9. 06.11. 18:08:08

김종현의 '자리 뜨레 가는 배'. 배를 타고 비양도로 자리돔을 잡으러 가는 어부들의 풍경을 담았다.

그는 1980년대 카메라를 처음 구입해 제주 구석구석을 누볐다. 흑백 필름을 펼쳐보니 35년 전 사진 속 그 모습은 지금과 너무나 달랐다. 남아있는 것들보다 사라진 풍경이 더 많았다.

사진가 김종현씨(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도지회장)가 그 기록들을 모아 한 권의 사진집을 묶고 개인전을 연다. 이달 15일부터 20일까지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펼치는 '1980년대 김종현의 시각-기억속의 제주'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1980년대 제주도 풍광과 민속, 생태와 사람들을 담아낸 사진들이 나온다. 초가와 아름드리 퐁낭(팽나무)이 서 있는 김녕리 올레길, 사둘을 챙겨 배를 타고 비양도로 자리돔 잡으러 가는 어부들, 어머니들의 밭일 노동, 매립 전 탑동 해안가 야경, 신제주초등학교 운동회 등 흑백 사진은 어느덧 제주생활사의 한 장면이 되었다.

김종현 회장은 "이 전시가 제주의 아련한 옛 모습, 부모님 세대의 생활상, 소중한 제주의 옛 기억들을 공유하는 기회였으면 한다"며 "아울러 제주를 더 사랑하고 아끼고 공감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막 행사는 첫날 오후 5시에 열린다. 150여점이 수록된 사진집 출판기념회와 작가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문의 010-6811-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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