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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에 설치된 해태상 2개가 40여년만에 철거됐다. 강희만기자 제주시는 4·3 71주년을 맞아 4·3 학살터 중 하나인 '도령마루'의 옛 이름 회복을 위해 신제주 입구 교차로에 있는 해태상 2개를 아라동 소방교육대로 이전했다고 24일 밝혔다. 해태(해치)는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알고 화재나 재앙을 물리친다고 알려진 상상 속의 동물이다. 이런 의미를 반영해 2개의 해태상을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에 위치한 소방교육대 입구로 이전, 화재 등 재앙을 예방하는 상징으로 거듭나게 됐다. 본래 해태상은 1970년대 초 해태제과에서 '도령마루' 입구에 회사 광고를 위해 기증했다. 당시 4·3에 대한 얘기가 금기시되고 있던 때라 자연스럽게 '해태동산'으로 지금까지 불리게 됐다. ![]() 이날 고희범 제주시장은 "오랫동안 숨겨져 왔던 4·3의 아픔을 달래고 슬픈 역사를 간직한 도령마루가 이제는 특정 업체의 이름보다는 제주 4·3의 의미를 간직한 지역 고유의 명칭인 '도령마루'로 불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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