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발생하는 산악사고의 상당수는 봄철인 4~5월에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도내에서 산악사고 276건이 발생해 263명이 구조됐다. 구조자 유형별로 보면 조난이 108명(41%)으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질환 28명(10%), 실족·추락 28명(10%) 등이다. 아울러 전체 산악사고 276건 가운데 69건(24%)이 봄철인 4월~5월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소방본부는 11일부터 '산악 긴급구조 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한라산 등산로와 산악사고 우려지역 8개소에 등산목안전지킴이와 시민산악구조봉사대를 운영한다. 등산목 안전지킴이는 안전사고 발생 시 인명구조·응급처치를 실시하고, 간이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등산객의 건강체크와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다. 시민산악구조봉사대는 등산객을 대상으로 안전산행지도 및 산불예방 캠페인 활동을 벌인다. 이 밖에도 제주소방본부는 유관기관과 산악구조훈련을 실시해 신속한 대응을 위한 협업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제주소방본부 관계자는 "안전한 산행을 즐기려면 휴대폰 보조배터리와 손전등 등 비상물품을 챙기고 등산화와 발목보호대 같은 안전장구를 착용해야 한다"며 "특히 등산로 곳곳에 설치돼 있는 위치표지판 및 구급함의 번호를 확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히 119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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