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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속 해결과제 산적한 '고교학점제'
"학생 성장 및 진로·진학 도움" 긍정 평가 속
안정적 운영 위해 수업시수 감축· 절대평가 필요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9. 03.20. 11:18:35
정부가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2025년 전면 시행할 '고교학점제'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진학과 연계된 과목 선택권 확대라는 긍정적인 평가 속에 제도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교사·교실 확보, 전 과목 절대평가와 대입전형의 변화가 해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지역에서도 '고교학점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속 성공적 운영을 위한 선결 과제들이 제시됐다.

 지난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운영(1차 년도)한 대정고등학교가 그해 말 작성한 연구추진상황 보고서에 수록된 설문 결과를 보면 당시 근무 교사(설문대상 30명)들은 '교육과정 다양화와 많은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학생의 성장 혹은 진로·진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83.3%가 "도움이 된다(매우 도움이 된다 33.3%, 도움이 된다 50%)"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률은 16.7%였고, "도움이 안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한명도 없었다.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과목선택권이 주어졌는지를 물은 설문에서는 설문응답자 92명 중 77.2%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답했는데,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진로나 대학 진학 희망 계열과 관련 있어서(83.7%)'였다.

 또 교사들은 고교학점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교사 주당 수업시수 감축(56.7%)'을 최우선 지원 정책으로 꼽았다. 이외에 전 과목 대상 절대평가 시행과 행정업무 지원 시스템, 학생의 선택과목 이수내역이 대입전형에 실제 반영될 수 있도록 명문화된 규정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올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2곳, 선도학교 4곳(일반계고 3, 특성화고 1)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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