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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재단 제주 절대보전지역 훼손 의혹
자치경찰 조천읍 대섬 불법 개발 행위 수사중
야자수 올레길 조성하며 2만㎡ 훼손한 혐의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8. 11.21. 17:27:43
한양대학교 재단이 제주에서 절대보전지역을 훼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자치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절대보전지역인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대섬(죽도) 소유하고 있는 한양대학교 재단의 불법 개발 행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한양대 재단은 지난해부터 '야자수 올레길'을 조성하기 위해 대섬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토지 평탄화, 야자수 식재, 구조물 설치 등 개발 행위를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개발 행위로 대섬 3만2142㎡ 가운데 2만여㎡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주시는 지난 6일자로 한양대 재단에 원상복구를 내리는 한편 이틀 후에는 제주특별법 위반 혐의로 자치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자치경찰 관계자는 "한양대 재단이 형질을 변경한 토지 면적을 파악하고, 야자수 등을 심은 조경 업체로부터 개발 행위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절대보전지역인 조천읍 대섬 일대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으로 철새들이 자주 찾고, 제주 고유의 희귀 식물 서식지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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