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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문인 김광협·오성찬·정군칠 등을 기리며
서귀포예총 27~28일 천지연 김광협 시비 앞서 제3회 김광협문학제
28일엔 올해 처음 서귀포 작고문인 추모문학제도 진행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8. 10.19. 11:41:16
서귀포가 고향인 김광협 시인(1941~1993)과 작고 문인들을 기리는 문학제가 잇따른다. 서귀포예총(회장 윤봉택)은 이달 27~28일 천지연폭포 김광협 시비 앞에서 제3회 김광협문학제와 제1회 서귀포 작고문인 추모문학제를 연다.

김광협 시인은 196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강설기(降雪期)'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진지한 현실 인식을 견고한 서정으로 노래한 시인으로 특히 제주어로 쓴 시들은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으로 진행되는 김광협문학제는 27일 오후 4시부터 마련된다. 이연심 무용가의 살품이춤을 시작으로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등 김광협 시인의 대표 시 낭송, 노래, 색소폰 연주 등을 통해 김광협 시인의 문학 세계를 되짚어본다. 28일 오후 2시부터는 김광협 전도 시낭송대회가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열린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이메일(taek5015@hanmail.net)이나 전화(064-739-2017, 010-7185-0322)로 신청하면 된다.

28일 오후 4시부터는 서귀포 작고문인 추모문학제가 개최된다. 김광협 문학제를 계기로 서귀포 출신 작고 문인들도 함께 추모하자는 문인들의 바람에 따라 기획된 자리로 오성찬 소설가, 현주하·강통원·정군칠· 허은호 시인, 김종두 아동문학가의 삶과 문학을 조망하고 회고할 예정이다.

이날 문학제에서는 작고 문인들의 문학과 삶을 소개하고 살풀이춤 추모공연을 갖는다. 한기팔·오승철 시인이 참석해 작고 작가들에 얽힌 회고담을 나누고 대표 시 낭송도 벌인다.

윤봉택 회장은 "문학인은 우리 곁에 떠났어도 예향의 도시 서귀포가 있는 한 그 분들이 남긴 작품들은 서귀포의 맥박처럼, 심장의 고동소리처럼 울려퍼지고 있다"며 "올해 처음 개최되는 서귀포 작고문인 추모문학제는 경남의 통영문학제와 같이 서귀포 전체를 아우르는 문학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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