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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로스 대중제 전환에 회원들 반발
800억원대 회원권 승계 거부
비대위 구성해 3일 규탄 집회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8. 10.03. 15:07:19

제피로스 골프클럽 회원 191명으로 구성된 '제피로스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제피로스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집회를 열고 골프장측에 회원지위 승계를 촉구했다. 송은범기자

제피로스 골프클럽 회원 191명으로 구성된 '제피로스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제피로스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집회를 열고 골프장측에 회원지위 승계를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제피로스 골프클럽 운영주체인 (주)제피로스씨씨가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어 해당 골프장 운영 위탁사인 (주)로드랜드엠이 기존 '회원제'를 '대중제'로 전환을 추진한다며 회원권 승계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해 회원권을 소유한 이들이 반발하며 이날 집회까지 이어진 것이다.

 회원권의 가격은 적게는 수 천만원에서 많게는 3억원까지이며, 모든 회원(721명)의 회원권을 합치면 약 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파산 선고가 내려졌더라도 골프장 영업을 재개 하려면 회원권에 대한 정리가 완료돼야 한다"며 "하지만 골프장측은 5만원 이상 골프장 내 식당에서 돈을 쓰면 골프를 칠 수 있도록 하는 편법 운영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회원에 대해서는 800만원짜리 골프장 사용권을 주거나, 15년간 골프장 이용료를 할인해주는 등의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며 회원권을 포기하라고 한다"며 "피해를 입은 회원들을 찾아 비대위 덩치를 키우는 한편 행정당국에 무허가 영업 행위에 대한 조치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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