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동 무덤 출토 철제 장검. 1984년 제주시 용담동에서 다량의 철기가 부장된 무덤이 발견된다. 무덤 주변엔 철로 만든 칼, 창, 도끼, 화살촉 등이 있었다. 이 무덤에서 나온 철기들은 지금의 경상도와 전라도 일대인 진·변한 지역 최고 지배층의 무덤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했다. 용담동 무덤에 묻힌 사람은 누구였을까. 고고학계에서는 3세기를 전후해 축조된 이 무덤의 주인공을 탐라의 지배자로 본다. 제주에서는 철기가 생산되지 않았고 수입해야 하는 품목이었다. 철제 무기류는 당시 지배계급의 권력을 상징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이 때를 탐라정치체의 등장기로 파악한다. 고내리 유적 깊은 바리. 국립제주박물관이 3세기부터 12세기 초반까지 약 1000년간 존재했던 '탐라(耽羅)'를 불러냈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에서 탐라를 조명해왔지만 특별전을 통해 탐라의 등장과 전개, 교류를 들여다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용천동굴 유적에서 나온 병. 외도동 유적 마한토기. 전시는 11월 4일까지 계속된다. 이 기간에는 전시 연계 체험, 유적지 현장 답사, 강연, 갤러리 토크 등이 잇따른다. 문의 064)720-8102.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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