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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프로그램 성급한 도입 안돼" ..속도조절론 제기
강성의 조훈배 의원 주문... "심도있는 연구 선행"
이석문 교육감 "1% 아닌 공교육에서도 충분 가능""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8. 09.06. 17:55:18
제주도교육청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에 대한 속도조절이 주문됐다. 프로그램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와 논의를 선행하고, 준비기간 부족 및 교수학습 부담 등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불만과 문제점을 우선 해결해야한다는 지적이다.

 6일 열린 제364회 제주도의회 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IB 프로그램'이 도마에 올랐다.

 조훈배 의원은 "교육감은 IB를 제주형자율학교에 시범적용하고 도입을 통해 제주의 공립학교들을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버금가는 국제학교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단언했다"며 "제주교육의 혁신을 위해 IB 프로그램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책 추진에 앞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교육감은 IB 프로그램 도입 요지로 내신절대평가, 과정중심평가, 고교학점제 등을 포괄적으로 아우를 수 있으며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해 제주 공교육을 변화시키겠다 했지만 지난 4월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설명회에서 현장의 교육관계자들은 상당한 불만을 토로했다"며 "현장의 의견수렴 절차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되는 문제와 준비기간 부족, 교수학습 부담, 업무량 증가 등 여러 문제점들이 제기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성의 의원도 "IB를 공교육과정으로 도입하는 것은 결국 모든 자료의 자국어로 번역부터 평가방식에 대한 통제와 관리, 감독, 이에 대한 수수료 재정 부담 등 행정적 측면이나 교육과정에 있는 학생, 교사에게 엄청난 변화를 전제로 해야한다"며 "때문에 보다 심도있고 체계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강 의원은 "IB가 몇몇 외국대학 입학전형에서 인증하는 교육과정이기도 하고, 일본과 중국의 몇몇 학교에서 도입돼 운영되고 있지만 극히 일부분"이라며 "제주교육의 거시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교육과정의 도입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단순히 외국의 몇몇 대학교 입학전형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이유로 성급히 도입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으며 심도있는 연구와 논의 선행을 제안했다.

 이에 이석문 교육감은 "평가에 대한 신뢰·공정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는 국제적인 틀에서 IB를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도입은)한꺼번에 진행하지 않고 원하는 학교 중심으로 할 것"이라며 "제주에서 1%의 학생들만 국제학교 수업을 받는다. 왜 그들은 그런 교육을 받아야하나. (IB를 통해)공교육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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