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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오름트레킹]거문오름에 울려퍼진 안데스 음악 선율
페루 출신 안데스 음악 뮤지션 라파엘 몰리나씨
'아리랑' '베사메무쵸' 등 전통악기로 들려줘
"기대하지 않은 선물같은 공연.... 감동 두배"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8. 08.06. 18:53:33

페루 출신의 안데스 음악 뮤지션 라파엘 몰리나씨가 지난 4일 '2018 세계자연유산제주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행사장에서 흥겨운 안데스 중남미 음악을 탐방객들에게 선사했다. 강희만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4일 '2018 세계자연유산제주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을 찾은 탐방객들은 페루 출신의 라파엘 몰리나씨가 들려준 흥겨운 안데스·중남미 음악 선율 덕에 잠시 무더위를 잊었다.

 라파엘씨는 1999년 '속초국제엑스포'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2005년 한국인과 결혼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수많은 공연을 펼쳐왔다.

 보컬 겸 관악연주자인 그는 페루 대통령 국빈 방문시 청와대 초청 공연에 초대받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는 안데스 음악 뮤지션이다. 음반 발매는 물론 KBS '인간극장', MBC '세바퀴', SBS '생방송 투데이'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제법 얼굴이 알려졌다.

 라파엘씨의 제주 공연은 2001년 '제주섬마을축제' 이후 두번째다. 오랫만의 제주공연을 앞둔 그는 공연 전 상기된 표정으로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너무 궁금하다. 하지만 좋아하는 제주에서 하는 공연이라 마음은 편하다"고 웃었다.

 그는 이날 '베사메무쵸',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 '관타나메라', '라 밤바' 등 중미의 음악과 '엘 콘도르 파사'로 대표되는 페루, 볼리비아의 안데스 음악 등을 열정적으로 연주하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안데스 전통악기로 들려준 '아리랑', '인연'의 구슬픈 선율은 공연을 바라보는 탐방객들을 숨죽이게 할 정도로 감동을 선사했다.

 탐방객 정영경(서울 거주)씨는 "기대하지 않은 선물같은 공연을 보게 되서 너무 좋다"며 "탁트인 아름다운 공간에서 들으니 더 감동적이다"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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