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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용 의원 "제주유아교육정책 잘못 추진"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8. 08.02. 15:03:58

이경용 도의원

이경용 의원(무소속, 서귀포시 서홍·대륜동)은 2일 제36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추진하는 제주유아교육 정책이 잘못 추진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2017년부터 제주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공립병설유치원 취원 연령을 만 5세로 제한한 결과로 말미암아 제주도 내 병설유치원 경쟁률이 심화되면서 제주도민들, 특히 서귀포시민들이 자녀 유치원 취원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유치원 취원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 내 만 3~5세 유아는 1만9789명이 있으며, 이 가운데 약 30%의 유아만이 공·사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 내 97개 병설유치원 취원율은 약 15.1%(2998명)에 불과해 전국적으로 최하위의 취원율을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더더욱 심각한 것은 서귀포시 동지역 병설유치원(13개) 취원율이 13.3%(397명) 밖에 안 된 것으로 제주도 전체 병설유치원 취원율 (15.1%)에도 훨씬 못 미치는 아주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책 개선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당장 병설 유치원 입학에 따른 연령 제한을 폐지하고, 유아가 있는 모든 학부모가 희망하는 단설유치원 설립을 조속히 실행하라"며 "유치원 공교육화를 제주도교육청이 선도적으로 주도해 나가달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특히 제주시, 서귀포시 병설 유치원 취원율이 증명하듯이 바늘구멍보다 더 어려운 취원 정책에다가 만 5세 취원 원칙은 너무 가혹한 유아교육 정책이라서 하루 속히 철회하라"며 "내년부터 당장 병설유치원 취원 연령을 만 3~4세로 확대해 만 5세로 학급이 충당 안 될 경우에는 원장 재량으로 학급을 편성하도록 재량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제주유아교육 발전을 위한 장기 정책으로 모든 연령 유아들의 입학과 교육인프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공립 단설 유치원 설립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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