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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대법관 후보자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 임할 것"
대법관 취임전 기자간담회 갖고 포부 밝혀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8. 07.05. 20:00:00
"판사로서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에 임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임할 것입니다."

대법관 후보로 임명제청된 이동원(56·사진·연수원 17기) 제주지방법원장이 공식 업무 종료를 하루 앞둔 5일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이동원 법원장은 "짧은 기간에 제주를 떠나게 돼 아쉽다"며 "그러나 제주4·3 70주년을 통해 도민들의 아픔을 알게 됐고, 그 아픔을 평화롭게 극복하려는 도민들의 지혜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대법관에 임명되려면 인사청문회와 국회 동의절차 등이 남아있어 조심스럽지만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에 임할 것"이라며 "항상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마음을 가슴 속에 품고 업무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불거진 양승태 사법농단에 대해서는 "법원이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에서 잘못이 있다"며 "국민들에게 상처를 준 만큼 저 역시 가슴 아프고 죄송스럽다. 하지만 재판 외적인 부분에서 이를 이용하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일 뿐, 재판 자체는 법과 양심에 따라 이뤄졌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국민들이 믿어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충남 논산 출신인 이동원 제주지방법원장은 제27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1991년 서울형사지방법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2012년), 수원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2015년) 등을 역임했다. 온화한 성품으로 선후배 판사들로부터 신망을 얻고 있고 친화력을 바탕으로 주변과 소통하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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