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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우산 속 둘이서 外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8. 05.24. 20:00:00
▶우산 속 둘이서(장승련 지음)=제주토박이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 안에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생동하는 삶이 드러난다. 동시집에는 우산 속에서 친구랑 사근사근 나눈 이야기처럼 정답고, 사소해 보이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일상의 순간들이 그려져있다. 2018년 초등학교 3~4학년이 배우는 새 국어교과서에 실린 '어느새'도 수록됐다. 푸른책들. 1만1500원.







▶돼지는 잘못이 없어요(박상재 지음)=구제역과 살처분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는 동화로 풀어냈다. 저자는 아기 돼지 상돈이의 이야기를 통해 죄없는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살처분과 돼지 농장을 운영하는 종수 삼촌의 이야기를 통해 열악한 환경에서 돼지를 키울 수밖에 없는 사정, 그리고 살처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양쪽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의견을 세워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을여는책. 1만1000원.







▶민들레 버스(어인선 글·그림)=꼬마 병정들이 민들레 꽃에 바퀴를 달아 봄을 알릴 준비를 한다. 노랗게 피어난 민들레 꽃은 빠르게 달려 하얗고 부드러운 씨앗을 가득 싣고 세상에 나간다. 학교에도, 길거리에도, 땅과 하늘에 있는 모두에게도 따뜻한 봄을 전하러 간다. 작가는 "내가 그린 행복이 책을 보는 이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따뜻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그림이 눈길을 끈다. 봄봄. 1만2000원.







▶꽃을 선물할게(강경수 지음)=책은 거미줄에 걸린 무당벌레와 그 무당벌레를 구할지 말지 고민하는 곰의 대화로 이뤄진다. 먹이를 먹어야 하는 거미와 살아야하는 무당벌레, 그리고 그들의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은 곰. 결국 곰은 무당벌레를 구해준다. 이유가 뭘까? 책은 누구의 입장에서 읽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주제를 전한다. 여럿이 모여 함께 읽고 각자의 의견을 나누기 좋은 토론 그림책이다. 창비. 1만3000원.







▶강냉이(권정생 시, 김환영 그림)=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바라며 한·중·일 작가들과 출판사들이 함께 펴내는 '평화 그림책' 시리즈의 열 번째 작품이다. 전쟁의 아픔을 동심으로 바라본 그림책으로 이전 아쉬웠던 부분을 두루 살핀 개정판이다. 화가 김환영이 직접 쓴 손글씨에다가 이전보다 커진 책의 크기와 세부적인 변화들이 각 장면의 느낌을 보다 섬세하게 전해준다. 사계절. 1만3000원.







▶우리 선생 뿔났다(이오덕 동시)=저자가 생전 펴낸 네 권의 동시집에 수록된 주요 작품을 가려 뽑고, 충주 무너미 마을 고든박골로 낙향해 쓴 동시들을 더해 새롭게 묶은 '동시선집'이다. 자연과 생명의 아름다움과 귀함을 노래하는 동시들이 주로 담겼다. 동시평을 쓴 이호철 동화작가는 "모든 어린이가 이 시로 사랑과 희망의 용기를 갖고 살아가고, 어른들은 어린이들의 참모습, 참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인돌.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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