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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측 '후원회장 의혹' 제기 당사자 고발
신화련 관련 허위사실공표 주장 검찰에 고발장
검찰, 어제 서귀포경찰서에 수사지휘
피고발인 SNS 통해 "가혹…추후 입장 올릴 것"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8. 03.22. 13:56:40
신화련 금수산장관광개발사업 합작회사 회장이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원회장이라고 주장한 제주경실련이 의혹 제기 하루 만에 사실이 아니라며 제주도에 공개 사과한 가운데 원희룡 지사 측이 이같은 의혹을 처음 제기한 민간인을 고발했다.

 22일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원 지사의 종친이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공표)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지난 3월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 신화련과 블랙스톤리조트를 설립한 회사가 신화련금수산장입니다. 블랙스톤리조트가 원씨 성을 소유한 사람의 것이네요"라며 "원희룡과 같은 종친이며, 원희룡 후원인이라는 카더라 통신이 있습니다. 찾아봅시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고소인은 A씨가 원 지사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고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실련도 19일 성명을 내고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개발사업 관련자가 원 지사의 후원회장 출신이라며 업체와의 연관성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제주도는 바로 반박회견을 가졌고 제주경실련은 결국 성명 발표 하루 만에 "충분한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오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관련 당사자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고소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A씨는 고발했지만 이후 비슷한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B씨는 고발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21일자로 고발 사건을 A씨 주거지 관할인 서귀포경찰서로 이첩하고 수사를 지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와 관련 SNS를 통해 "고발하다니 제주도정은 민간인에게 가혹하다"며 "추후 입장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화련금수산장 개발사업은 신화련 그룹이 7239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블랙스톤골프장 개발부지 86만㎡에 휴양콘도 48실과 특급호텔 664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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