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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는 제주 신당… 살아남은 당굿의 현장
김상부씨 사진전 '제주의 굿' 13개 마을 본향당굿 등 담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8. 03.20. 18:29:49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탈남밧 일뤠당.

제주 당굿 현장을 흑백에 담은 전시가 있다. 이달 24일부터 29일까지 문예회관 2전시실에서 열리는 사진가 김상부씨의 '제주의 굿' 주제전이다.

제주 곳곳에 자리한 신당은 오랜 기간 마을 공동체의 정신적 지주였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 속에 방치되거나 파손되는 신당이 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신당의 의미가 빛을 바래는 현실 속에도 여전히 단골들의 경건한 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는 모습이 펼쳐진다. 10년 가량 제주지역 본향 당굿을 찾아 그 과정을 기록해온 김 작가는 13개 마을의 당굿을 선보인다. 건입동 칠머리당, 와흘리 한거리 하로산당, 선흘리 탈남밧 일뤠당, 와산리 당오름 불돗당, 동복리 굴묵밧할망당, 월정리 서당머체 큰당, 하도리 각시당, 평대리 신선백관 하르방당, 비양리 술일당, 송당리 웃손당 당오름 백주할망당, 보목리 본향당, 성산읍 신양리 하로산당, 가시리 구석물당 등이다.

김 작가는 "잊혀져가는 문화의 일면들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향후 적절한 보존과 활용으로 제주의 무속이 문화유산으로 길이 남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지부장을 지낸 김 작가는 그동안 제주 야생화, 해녀, 한라산과 오름 등을 주제로 개인전을 열어왔다. 이번이 아홉번째 개인전이다.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제3기 촬영지도위원으로 있고 제주사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10-6766-8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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