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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등 전국 16개 여성 기관 "미투 운동 지지"
전국여성정책네트워크 정기총회서 공동 선언문 채택
지자체 젠더폭력 대응 협력·실태파악·조사연구 계획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8. 03.13. 13:50:44

전국여성정책네트워크 정기총회에 참석한 전국 16개 여성연구 공공기관 대표 등이 '젠더폭력 아웃'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은희) 등 전국 16개 여성연구·정책 관련 공공기관들이 미투(Me Too)운동을 지지하고 젠더폭력 대응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지난 9일 열린 전국여성정책네트워크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16개 회원기관장을 중심으로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와 더불어 사회 각 분야에 만연한 성차별적 문화와 관행으로 발생하는 젠더폭력에 전국적 연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공동 선언했다. 전국여성정책네트워크는 '미투 운동 지지와 젠더폭력 대응 선언문'에서 "우리는 미투 운동을 다양한 형태의 성폭력 근절 뿐만 아니라 성별 위계에서 비롯되는 젠더폭력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더 높은 수준의 성평등을 이루어갈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의 시작으로 받아들인다"며 "성폭력은 단순히 일부 남성의 일탈이 아니라 뿌리 깊은 성별 권력관계와 차별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미투 운동은 이를 젠더폭력의 차원에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와관련 여성분야 공공기관의 책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젠더폭력 예방과 실질적 성평등 실현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젠더폭력 대응협력 ▷성폭력 등 젠더폭력 실태파악과 실효성 높은 대안을 위한 조사연구 ▷관련 연구와 현안에 대한 지역간 상호자문과 정보공유 ▷지방의원 등 고위공직자를 포함한 공공·민간대상 젠더폭력 관련 교육지원 ▷성평등한 지역사회 구축을 위한 거버넌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은희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은 "변화를 이끌어 가는 여성가족정책 중추기관으로서 성평등한 제주사회 실현을 위해 전국여성정책네트워크사업에 적극 동참함과 동시에 제주지역 내 성차별과 성희롱·성폭력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연구와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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