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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심사 착수
유네스코에 4년간 관리 결과 담은 경과보고서 제출
오는 7월 현장평가 뒤 9월 이탈리아 총회서 판가름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18. 02.21. 11:23:22
유네스코가 제주도를 다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할 지를 가리기 위한 심사에 착수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4년 간 제주세계지질공원을 관리하고 운영한 결과를 담은 경과보고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경과보고서를 토대로 평가위원을 선정한 후 올해 7월 제주세계지질공원을 방문해 현장 평가를 벌인다. 현장 평가는 심사위원이 제주세계지질공원 내 대표명소를 찾아 지난 4년 간의 변화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그 지역 주민과 해설사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유네스코는 오는 9월 이탈리아에서 총회를 열어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여부를 결론낸다.

세계지질공원 인증뿐만 아니나 재인증 심사도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추세라고 제주도는 밝혔다.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평가 대상 35곳 중 34%에 해당하는 12개 지역이 경고를 뜻하는 엘로우 카드를 받았다. 경고를 받은 세계지질공원은 2년 후 다시 심사를 받아야 하는 데 이 때도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으면 레드 카드를 받아 지질공원 브랜드를 잃는다.

제주도는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제주 전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고 4년 뒤 열린 재인증 심사도 통과했다.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 가운데 학술·생태학·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곳을 대표명소로 정하고 있는 데, 인증 첫해인 지난 2010년엔 한라산·만장굴·수월봉·산방산 등 9곳을 2014년에는 우도·비양도 등 3곳을 올해엔 교래 삼다수마을이 추가 지정하면서 현재 도내 대표 명소는 모두 13곳에 이르고 있다.

김창조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지난 2014년 유네스코가 재인증 조건으로 제시한 주민 참여 확대, 지질교육 강화, 유관기관 협력 체계 구축 등 10가지 권고사항을 그동안 충실히 이해왔다"며 "이번에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을 수 있게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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