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1월 고용률이 1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다 취업자 증가폭도 1만명을 밑도는 등 고용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1월 도내 취업자는 3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5000명) 증가했다. 도내 취업자는 유입인구 증가를 업고 2~3년 전부터 꾸준히 숫자를 늘리면서 역대 최고치를 여러차례 경신해 왔는데, 1월 늘어난 취업자는 2015년 4월(6000명) 이후 33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33개월동안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취업자가 1만명에 못미친 달은 작년 10월(9000명)과 올 1월 두달 뿐이다. 1월 고용률은 68.8%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2016년 7월(68.2%) 이후 18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실업자는 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3.4%(1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2.0%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농림어업이 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4000명) 감소했고, 건설업도 전반적인 시장침체 영향을 받아 10.6%(4000명) 줄어든 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1만6000명으로 28.8%(4000명) 증가했다. 농림어업과 건설업 취업자가 감소하면서 임금근로자 25만1000명 가운데 일용근로자는 2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1%(4000명) 줄어들었다. 상용근로자는 15만3000명으로 1.7%(3000명) 증가했고, 임시근로자는 6만9000명으로 6.5%(4000명) 늘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일용근로자는 감소했는데, 준공주택이 증가하면서 관련 제조업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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