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중부도시 팔룬시에서 발이 묶였다. 계속 내리는 비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고 텐트안에서 3일을 허송세월하며 보냈다. 여기서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로 가야 하는데 마음을 바꿨다. 기차를 타고 스웨덴의 북쪽 끝 마을 아비스코로 가보기로 했다. 팔룬에서 아비스코로 가는 기차역 아비스코의 캠핑장에 도착 아비스코에서 노르웨이 국경을 넘어 노르웨이 북쪽 끝 도시 트롬쇠로 가보자.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 유명한 도시다. 나라고 오로라를 안 볼 수는 없다. 이곳까지 와서 그대로 관광지만 돌아다니다 집에 갈 수는 없다. 내가 가장 많이 갖고 있는게 시간이며 얼마 남아있지 않은 것도 시간이다. 내일 저녁8시 30분에 팔룬시에서 출발, 다음날 오후 2시40분에 아비스코마을에 도착한다. 18시간 동안 기차여행을 즐겨보자. 기차 18시간 동안 침대칸을 티켓구매하고도 입석으로 의자에 앉아 가는 중.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이곳에 올 수 있을까. 해보고 싶은 것 후회없이 해보자. 가보고싶은 곳 미련 갖지 말고 가보자. 이제 나에게는 이런 여행의 추억만이 내 남은 생을 되돌아보며 추억을 되새기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이것 마저 없다면 내 노후는 외로울 것이다. 지금 이 순간 가보는 나라, 도시들, 마을들, 만나는 사람들. 죽기전에 다시 만날 수있을까. 다시 올 수도 만나볼 수도 없는 순간들이다. 내가 지금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음에 행복을 느끼자. mp3에서 모두 다 사랑하리 노래가 흘러나온다. 나역시 모두다 사랑하리라. 스웨덴 예블레시내 예브레 시내 캠핑장 캠핑장 휴게실에서 무거운 짐에 부러진 타이어 스포크를 한 시간여 만에 완벽하게 수리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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