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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치유의숲 거닐며 날 위로하는 음악
자작나무숲, 이달 31일 '숲속 힐링 콘서트-쓰담쓰담'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7. 05.22. 09:02:42
5월 문화가 있는 날에도 서귀포치유의숲으로 떠나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문화가 있는 날 사업단,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자작나무숲이 주관하고 서귀포치유의숲과 치유마을호근이 후원하는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인 '숲속 힐링 콘서트-쓰담쓰담'이 이달 31일 오후 4시부터 서귀포치유의숲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숲속의 야외무대를 배경으로 자연이 품은 치유의 힘과 음악의 감동을 한번에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콘서트는 공연장 입장이 아니라 숲길을 산책하는 일에서 시작한다. 30분 정도 마을 힐링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서로 손을 잡고 걷다보면 콘서트에 왔는지, 숲에 산책을 하러 왔는지 잊을 법 하다. 가까운 이와 거닐다 보면 어느 새 숲속의 무대가 눈앞에 나타난다.

숲속 힐링 콘서트를 찾은 관람객들.

자작나무숲은 이날 우리 귀에 익숙한 곡을 여러 악기의 음색으로 변주해 들려주며 청중들을 자연스럽게 명상에 빠져들게 만든다. '고향의 봄'을 바이올린으로, 첼로로, 피아노 등으 다양한 음색으로 빚어낸다.

음악과 연극이 결합된 아코디언 에세이 '나의 우산'도 만날 수 있다. 피난민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나는 과정을 이야기로 듣고 추억의 노래를 아코디언의 선율로 감상하는 시간이다.

콘서트가 끝이 나면 바삐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에 도시락을 즐길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만든 '차롱 도시락'을 미리 예약한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차롱 도시락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하려는 옛 사람들의 지혜를 떠올리며 호근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만들었다.

이번 콘서트는 야외에서 열리지만 비가 오더라도 취소하지 않는다. 제주의 숲은 비가 올 때 더욱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숲속 힐링 콘서트는 오는 9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서귀포치유의숲에서 열린다. 공연 문의와 힐링차롱도시락 예약은 064)760-3067~8번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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