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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르방, 젊고 유쾌하고 위트있게
안현주 교수 고향서 개인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7. 03.23. 00:00:00
디지털 기술 활용 입체 효과
생동감 넘친 캐릭터로 표현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 제주도문화재로 지정된 옛 돌하르방은 지역마다 그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정의·대정현 돌하르방은 제주목에 비해 소탈하고 온후한 느낌을 풍긴다.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 안현주 한성대 의생활학부 패션디자인전공 교수는 푸근한 인상을 주는 돌하르방을 작품의 소재로 택했다. 하지만 우리 눈에 익은 돌하르방의 모습이 아니다. 젊고 활기찬 이미지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지난 22일부터 제주시 연북로 연갤러리에서 열여섯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는 안현주 교수. 그는 '돌하루방의 외출'이란 이름을 단 이번 전시에서 돌하르방을 유쾌하고 위트 있는 이미지로 캐릭터화했다. 구부정한 자세로 서 있는 돌하르방이 아니라 갖가지 문양 디자인을 통해 생동감 넘친 모습으로 만들고 싶었다는 그다. 티셔츠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돌하르방, 노오란 유채꽃 앞에서 환호하는 돌하르방 등이 그곳에 있다.

전시장에 나온 캐릭터 디자인 10여점은 2차원적 패션 이미지에 역동성과 공간감을 부여할 수 있는 디지털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의 한 방법인 렌티큘러 효과로 인쇄됐다. 한 작품에 밑그림의 수를 2~3장 작업해 민첩하게 이미지가 바뀌는 효과를 주면서 시각적 요소를 강조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돌하르방의 이미지가 달라져 관람객들의 흥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이달 28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757-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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