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특검에 잇따라 소환된다.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7일 오전 구속 후 처음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공개 소환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 교도관과 함께 호송차를 타고 대치동 특검 조사실로 나온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순실씨에게 제공한 자금의 대가성과 부정 청탁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 433억원대 자금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진술 내용에 따라 다음주로 예상되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의 방향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이날 오전 10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첫 소환된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고 이 전 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한 혐의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들의 좌천성 인사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