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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지방선거 겨냥 원희룡 친정체제 구축
원 도정 출범후 소외된 우근민 전 지사 측근 발탁
제주시는 '김태환 ·우근민 맨' 투톱 경쟁구도 양상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17. 01.11. 14:39:38
제주특별자치도가 13일자로 예고한 2017년도 상반기 인사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원희룡 제주도정의 친정체제 구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원 도정 출범후 인사에서 김태환·신구범 전지사 라인보다 소외를 받았던 우근민 전 지사의 라인으로 분류되는 고위공직자들이 대거 승진 대열에 합류했다. 문원일 경제통상산업국장이 이사관으로 승진해 안전관리실장으로 발탁됐고 정태근 제주도의회 사무처장이 이사관으로 승진했다.

특히 우근민 전지사 수행비서를 역임했던 문경진 청렴감찰관을 제주시 부시장으로 승진 발탁하면서 제주시는 김태환 전지사의 최측근인 고경실 제주시장과 문 부시장의 투톱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구좌 출신의 문 부시장을 전격 발탁한 것은 더불어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구좌출신 김우남 전 국회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이에 따라 고 시장과 문 부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관리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이번 인사와 별도로 현재 공석인 정책보좌관실장에 4·13총선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한 언론인 출신 K씨를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여론악화를 감안해 내부 발탁을 검토했으나 정무라인 보강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씨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총선 당시 구축했던 산남지역의 조직 관리 및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사임의사를 밝힌 김현철 공보관 자리에는 지난해 4·13총선에 개입했다가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직한 정무라인 인물중 A씨를 임명할 예정이었으나 도청 안팎의 반발여론을 감안해 공보실 출신의 현학수 공항확충지원과장을 승진 임용했다.

이와 관련 김정학 제주도기획관리실장은 "이번 인사는 2016년 7월 민선6기 첫 조직개편 인사 후 조직의 안정성 유지와 현안업무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한 성과창출, 혁신과 소통, 사회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전문성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시했고 연공서열에 의한 자리배치가 아닌, 도민 중심·성과창출을 우선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공직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발탁 위주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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