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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
황우럭 만화천국 사회적협동조합 걸음걸음
<황우럭과 혼디 가는 질>
김원순 시민 기자
입력 : 2017. 01.04. 21:41:18
황우럭(양병윤)은 한림리에서 태어나 소년시절을 고향 한림에서 보내고 1968년 제주신문사에 입사하여 만화를 그리는데 평생을 바쳤다. 그는 작품을 연재할 때 서슬 퍼런 유신독재와 신군부 시절에도 풍자와 해학, 익살로 독자들 가까이로 다가갔다.



고바우 영감하면 신문연재만화로 유명하여 많이 알려졌고 그 다음으로 1만회 이상 신문에 만화를 연재한 사람이 바로 양병윤 황우럭 화백이다. 양화백의 호도 제주 토종 닮게 한림 앞바다 현무암 돌 틈에 사는 황우럭이다. 이름만 들어도 단단하고 야무진 느낌이 온다. 그는 이제 먼 길을 떠나셨다. 그러나 그가 고향 어귀에 남긴 사랑까지 다 가지 못했다. 뜻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황우럭 만화천국을 알리려면 뭔가가 꾸려져야 하기에 사회적기업인 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16일 양화백의 고향 삶터에 만화카페를 우선 개관했다.



필자가 만화카페에 방문을 한 날은 월요일이라 쉬는 날이었는데도 주현화 사무국장께서 만화카페에 관련하여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마을특화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적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동참하여 우리나라 최고의 만화거리가 태어났으면 좋겠고 그러면 돌아가신 양화백님도 좋아 하실 것이라 한다. 앞으로 대비하여 벌써 만화거리 해설사 1기 수료식을 했고 학생들 체험학습도 시작되었다. 협동조합에서 꾸려나가는 사업으로는 황우럭 만화전시관, 만화교실, 인문강좌 상시개설, 애니메이션 영화상영, 학생들 체험공간, 만화거리 개설 등으로 꿈이 정말 많았다. 더불어 후원자도 수시로 모집하고 있으며 조합원으로는 누구나 가입을 환영하고 있다.



앞으로 비전도 있었다. 전 조합원이 만화해설가로 한림리 만화거리 전도사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립적으로 운영한다는 취지였다. 살아 계실 때 고향에 만화거리를 만들고 싶었던 꿈들이 후배들에 의하여 실현되고 있으니 먼 길을 가셨더라도 좋아하실 것이다. 협동조합을 잘 꾸려서 만화거리에 많은 사람들 발걸음이 닿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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